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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조직에 AI 리터러시가 필요한가

정경 · 한국AI평생교육협회 협회장

왜 지금 조직에 AI 리터러시가 필요한가
생성형 AI 활용과정 심화반 강의 현장

요즘 기업 교육 담당자들을 만나면 공통된 고민을 듣는다. “AI 도구는 도입했는데, 쓰는 사람만 쓴다”는 것이다. ChatGPT 유료 계정을 전 직원에게 깔아줬는데 석 달 뒤 확인해 보니 로그인조차 안 한 직원이 절반이더라는 이야기는 이제 특별한 사례도 아니다.

문제는 도구가 아니다. 리터러시다.

AI 격차는 회사 밖이 아니라 회사 안에서 벌어진다

많은 경영자가 AI 경쟁을 ‘우리 회사 대 경쟁사’의 구도로 생각한다. 그런데 현장에서 보면 진짜 격차는 회사 안에서 먼저 벌어진다. 같은 팀 안에서도 AI로 보고서 초안을 10분 만에 만드는 직원과, 여전히 백지 앞에서 두 시간을 보내는 직원이 공존한다. 이 격차는 시간이 지나면 좁혀지지 않는다. 벌어진다. 쓰는 사람은 매일 늘고, 안 쓰는 사람은 매일 뒤처지기 때문이다.

조직 입장에서 이건 단순한 생산성 문제가 아니다. 업무 배분, 평가, 협업 방식 전체가 흔들리는 문제다. AI를 쓰는 직원의 산출물 기준으로 일정이 잡히기 시작하면, 못 쓰는 직원은 ‘느린 사람’이 된다. 본인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조직이 리터러시 교육을 방치했기 때문에.

도입은 결정이지만, 정착은 교육이다

나는 현재 여러 기업의 AI 마케팅을 매일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 경험에서 확인한 것이 하나 있다. AI 도입이 실패하는 지점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이다.

경영진이 “우리도 AI 합시다”라고 선언하는 데는 하루면 충분하다. 하지만 직원들이 자기 업무에 AI를 붙여서 실제로 시간을 아끼기 시작하는 데는 훈련이 필요하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쓰는지, 어떤 업무에 붙이고 어떤 업무에는 붙이면 안 되는지, AI가 만든 결과물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이걸 각자 알아서 유튜브 보고 배우라고 하는 건 교육이 아니라 방임이다.

특히 마지막 항목이 중요하다. AI 리터러시는 ‘AI를 잘 쓰는 능력’만이 아니라 ‘AI를 의심할 줄 아는 능력’을 포함한다. 그럴듯하게 틀린 답을 걸러내지 못하는 조직이 AI를 도입하면, 생산성이 아니라 리스크가 먼저 올라간다. 의료·금융처럼 규제가 있는 업종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한 번의 특강’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기업들이 AI 특강을 연다. 강사가 와서 두 시간 동안 신기한 시연을 보여주고 간다. 직원들은 “와, 대단하네요” 하고 박수를 치고, 다음 날부터 어제와 똑같이 일한다. AI 교육이 마음의 양식이라는데, 많은 조직에서는 간헐적 이벤트가 되고 있는 셈이다.

바뀌려면 교육이 ‘시연’이 아니라 ‘이식’이어야 한다. 각자의 실제 업무를 가져와서, 그 업무에 AI를 붙여보고, 다음 주에도 쓸 수 있는 형태로 손에 쥐여주는 교육. 그러려면 강사가 이론 전달자가 아니라 실전 운영자여야 한다. 강의에서 보여주는 프롬프트가 현장에서 실제로 돌아가는 것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AI평생교육협회가 ‘검증된 강사’라는 기준을 만들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AI 강사가 넘쳐나는 시대에 기관이 정말 필요로 하는 건 화려한 시연이 아니라, 교육이 끝난 뒤에도 조직에 남는 변화다.

지금 시작해야 하는 이유

“조금 더 지켜보다 안정되면 도입하겠다”는 조직이 여전히 많다. 그런데 AI는 안정되기를 기다려주는 기술이 아니다. 기다리는 동안 경쟁사의 직원들은 매일 훈련하고 있고, 우리 조직의 인재들은 AI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눈을 돌린다.

AI 리터러시는 이제 일부 부서의 특기가 아니라, 전 직원의 기본 문해력이다. 20년 전 엑셀이 그랬고, 10년 전 스마트폰이 그랬다. 다만 이번에는 격차가 벌어지는 속도가 다르다.

도구는 사면 된다. 하지만 리터러시는 길러야 한다. 그리고 기르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지금이다.

정경 · 한국AI평생교육협회 협회장
바스제로 컨설팅 대표 ·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한국폴리텍대학 AI 강사

한국AI평생교육협회는 검증된 AI 교육 강사를 기업·공공기관·학교에 연결하고, 강사양성과정을 통해 현장에 투입 가능한 강사를 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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